‘월가의 거물’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

입력 2008.12.16 (20:24)

<앵커 멘트>

세계 금융가를 발칵 뒤집어 놓은 사기극의 주인공 메이도프의 사기 수법은 원시적이라고 할 만큼 단순했습니다.

하지만, 나스닥증권거래소 회장을 지낸 화려한 경력과 대담함으로 투자자들을 속일 수 있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나드 메이도프는 3번이나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을 지낸 '월가의 거물'입니다.

1960년, 20대 초반에 증권계에 투신한 그는 '버나드 메이도프'라는 증권사를 설립해 자산 규모 7억달러의 주요 증권사로 키웠고 아울러 그의 경력도 시작됐습니다.

<녹취> 토마스 고먼(전 증권거래위 의원)

메이도프는 이같은 경력을 등에 업고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투자금을 모은 뒤 그 돈으로 앞서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익을 주는 전형적인 다단계 수법이었습니다.

특히 상류층에게만 투자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큰 손들을 유혹했고, 연 8%~10%의 수익률을 보장했습니다.

다단계 치고는 높지 않은 수익, 이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의심을 피해가는 수법이었습니다.

<녹취> 메이도프

그러나 아래돌 빼서 윗돌 괴는 그의 20년 사기 행각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한꺼번에 70억 달러의 환매 요청이 몰리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들은 혼자서 그런 사기 행각을 계속할 수 있었겠냐며 배후설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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