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빠진’ KCC, KT&G에 역전패

입력 2008.12.17 (21:04)

수정 2008.12.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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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빠진 전주 KCC가 안양 KT&G에 역전패를 당했다.
KT&G는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마지막 4쿼터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88-82로 이겨 KCC에 또 패배를 안겼다.
이로써 KCC는 올 시즌 팀 최다 연패인 5연패 수렁에 빠지며 9승11패가 됐다.
반면 KT&G는 2연패에서 벗어나 12승7패가 돼 2위 울산 모비스(13승6패)와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KT&G 베테랑 포인트가드 주희정은 이날 32번째 생일을 맞아 20점을 쏟아 부으며 팀 승리를 거들어 기쁨이 두배였다.
기선은 주전 가드 임재현이 어깨 부상으로, 서장훈이 감기 몸살로 주전 두 명이나 결장하고도 KCC가 먼저 잡았다.
베테랑 추승균(19점)이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고 마이카 브랜드(24점), 칼 미첼(16점.11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킨 KCC는 마퀸 챈들러(28점)의 외곽포를 내세운 KT&G를 상대로 전반을 47-39로 앞선 채 마쳤다.
KCC는 3쿼터 중반 KT&G 주포 양희종(11점)과 신제록(4점)에게 3점슛, 2점슛을 잇따라 얻어 맞아 55-54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하승진의 골밑 활약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승진(7점.6리바운드)은 특히 3쿼터에서 자유투 6개를 시도해 3개를 림에 꽂아 넣어 50% 자유투 성공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KT&G는 마지막 4쿼터에서 중반부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3쿼터를 59-62로 뒤진 KT&G는 주희정의 3점포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나서 경기 종료 5분25초를 남기고 양희종의 자유투로 균형을 이룬 뒤 챈들러의 3점슛으로 71-7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KCC와 시소게임을 벌인 KT&G는 이현호가 다시 깨끗한 3점슛을 꽂아 넣고 주희정이 자유투로 달아나기 시작해 경기 종료 1분30초 전 김일두가 레이업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림에 넣어 84-79까지 점수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마지막 반격에 나선 KCC는 이중원과 추승균의 외곽포가 잇따라 불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양희종은 32.2초 전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 점수를 88-82로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 전자랜드는 홈경기에서 대구 오리온스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74-69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4쿼터 2분40초를 남기고 리카르도 포웰(16점)의 3점포로 71-62로 앞섰지만 오용균(7점)의 3점슛과 김승현(8점)의 레이업으로 따라붙은 오리온스에 1분3초를 남기고 72-69까지 쫓겼다.
하지만 김승현은 전자랜드 황성인(11점)과 리바운드 다툼을 하다 5반칙으로 물러났고 황성인은 차분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지켰다.
KCC는 임재현의 장기 결장이 불가피한데다 서장훈마저 허재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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