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화끈하게 뛰다가 은퇴 준비”

입력 2008.12.17 (22:04)

수정 2008.12.17 (22:34)

KBS 뉴스 이미지
"저는 화끈하게 뛰다가 은퇴를 할 것 같아요. 2, 3년 정도는 이렇게 뛸 수 있습니다."
'32번째 생일을 맞은 '테크노 가드' 주희정(안양 KT&G)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뽐내고 있다.
음력으로 11월20일생인 주희정은 17일 생일을 맞았다.
이날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홈 경기에서 주희정은 39분15초를 뛰며 2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특히 승부처가 된 마지막 4쿼터에서 9점을 몰아넣은 주희정은 도움과 리바운드도 각각 6개씩 곁들이는 맹활약을 펼쳤다.
무릎을 다친 캘빈 워너가 전력에서 빠져 외국인 선수가 마퀸 챈들러 한 명 밖에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주희정의 이날 활약을 더욱 의미가 있었다.
어느새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고참이 된 주희정이었지만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전혀 힘든 내색이 없었다.
주희정은 " 경기당 10분, 20분 밖에 뛰지 않으면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는 선수도 있지만 나는 화끈하게 뛰다가 은퇴를 하겠다"고 말했다.
주희정은 또 "후배들에게 잔소리와 싫은 소리를 많이 하고 본의 아니게 욕도 하는 까칠한 선배인데도 후배들이 좋게 받아들여줘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난 뒤 홈 팬들이 '생일 축하합니다'란 노래를 불러주자 주희정은 손을 흔들며 따뜻하게 답례했다.
한편 KT&G 김일두는 경기에 앞서 "이기면 주희정 선배를 위해 코트 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겠다"고 공언했지만 쑥스러운 듯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았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