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비준안’ 강행 속내는?

입력 2008.12.18 (21:52)

<앵커 멘트>

FTA 비준 동의안 상정을 둘러싼 여야 충돌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왜 한나라당은 야당의 경고에 맞서 '강행 처리' 했는지, 야당은 물리적 충돌까지 불사하고 막으려 했는지, 이영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야당 반발도 예상했을테고 정국경색도 예상되는 상황, 한나라당이 단독 상정을 강행한 이유를 정국 주도권 잡기로 해석하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과반 의석을 갖고도 야당에 끌려가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식해 보고 싶었고 그 시험대를 FTA 비준동의안 처리로 봤다는 것입니다.

예산안 처리에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 정쟁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는 뜻도 엿보입니다.

<녹취>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양보할 만큼 했다. 그래도 안될 때는 돌파 밖에 없다."

제 1 야당 민주당은 그동안 여당의 들러리 아니냐는 당내외 비판에 시달리면서 내부 갈등양상까지 빚었던 만큼 예산안에 이어 또 밀리면 안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정세균(민주당 대표) : "참담하다 절대 인정할 수없다 원천무효다"

이와중에 오늘 법사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손범규 의원이 쿠데타의 원인을 야당탓으로 돌리는 발언을 하며 야당을 더욱 자극했습니다.

<녹취>손범규(한나라당 의원) : "저러니까 국회 앞에서 총으로 얻어터지고 쫓겨나고 국회 완전히 문닫고 군사통치 해버리는 것 아니냐.그게바로 군사 쿠테타가 난 원인이다"

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법안은 모두 136개 입니다.

오늘처럼 여야가 힘으로 맞서는 불미스러운 상황은 앞으로도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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