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계적인 브랜드 MP3 플레이어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정부가 공식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대 이상 팔린 애플사의 MP3 플레이어, '아이팟나노' 1세대입니다.
앞면이 심하게 타 뒤틀렸고, 곳곳에 시커멓게 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연결 선과 책상까지 그을려졌습니다.
지난 15일 낮 두시쯤, 서울의 한 게임회사 사무실에서 충전 중이던 MP3 플레이어에서 사고가 난 것입니다.
<인터뷰> 김태연(MP3플레이어 사고 피해자) : "평소처럼 컴퓨터에 이렇게 연결을 해서 충전을 해놓고 잠깐 회의를 하고 돌아와 보니까 제품이 이렇게 변형이 되어 있더라고요. 플라스틱 타는 냄새가 막 나고, 주변에 까만 가루들도 많이 흩어져 있었고."
이 제품은 올해 일본에서도 배터리 폭발 사고를 일으켜 리콜 조치됐습니다.
앞서 미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안전성 논란이 일었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리콜 등의 안전조치가 취해진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박동현(기술표준원 생활제품안전과) : "배터리 결함이거나 충전기, 기기 자체의 결함일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화상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철저히 조사해서 향후 조취를 취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이 제품이 폭발로 보이는 사고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조사인 애플코리아는 이번 사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