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10명 중 4명, 약 잘못 먹고 부작용

입력 2008.12.18 (21:52)

<앵커 멘트>

소비자 10명 중 4명이 약을 잘못 먹어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답했습니다.
설명을 소홀히 한 의사,약사 복용법을 무시한 소비자 잘못도 큽니다.
유동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심장병 치료를 받고 있던 이 50대는 지난해 새로운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러나 약을 먹고 한 달쯤 지나 온몸에 반점이 생기더니 결국 한쪽 눈의 시력까지 떨어졌습니다.

<녹취> 의약품 부작용 피해자 : "다른 병원 가더라도 이 약은 꼭 먹으라고 했어요, 의사들도 모르니까. 눈이 다 붙어서 죽겠는데도 이 약은 먹고 다녔어요."

한국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열 명중 4명꼴로 이처럼 의약품을 복용한 뒤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부작용 안내를 해준다고 답한 의사나 약사는 13%에 불과했고,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설명서나 복용법을 거의 확인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최인숙(서울 도림동) : "의사 선생님 말씀에만 의존하고 그대로 투여하니까 그렇게 자세하게 확인하지는 않아요."

전문가들은 의약품 부작용을 호소하는 피해자에게 정부나 관련 기관이 기금을 조성해 치료비를 지원해주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신현택(숙명여대 약학대학 교수) : "처방한 의사나 조제한 약사의 과실 없이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는 피해 구제 제도를 만들어서..."

건강보험 심사 평가원의 조사 결과 올해 2분기 감기 환자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57%로 나타나 선진국에 비해 항생제와 주사를 남용하는 경향도 여전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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