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적자만 1,000억…‘돌파구’ 찾을까?

입력 2008.12.24 (21:46)

<앵커 멘트>

올해 영업 적자만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쌍용 자동차.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분명해 보이는데, 사측과 노조는 철수와 강력 대응으로 마주 달리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장 가동 중단 8일째.

쌍용차 직원 대부분은 원하지 않는 휴가에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던 필수 인력들도 오후가 되자 힘없이 회사를 떠납니다.

<녹취>근로자 : "월급이 안 나온다고 그러는데, 조금 있어봐야죠, 뭐. 잘 돼야죠."

현재 상하이 자동차측은 연초까지 노사의 구조조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달 10일쯤 철수한다는 구체적인 날짜까지 흘리며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측은 인력 감축과 자산 매각 등 광범위한 구조조정안을 마련중입니다.

오늘 저녁 상하이 자동차 간부의 방한도 경영 상태 점검뿐아니라 구조조정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홍보기획 상무 :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적합한 구조로 가야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투자자로서 회사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투자를 하지 않겠느냐.."

집행부 교체기에 있는 노조측은 사측의 구조조정안을 일단 지켜본뒤 경영 악화 책임을 모두 근로자에게 떠넘기는 데는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노조측 : "이후의 싸움이 어떻게 진행되고 할지는 전적으로 상하이 자본의 몫입니다."

현재 쌍용차의 노사간 감정의 골은 아주 깊습니다.

노조는 상하이 자동차가 기술만 빼간다며 중국 임원들과 대치까지 벌였습니다.

여기에 화난 상하이 자동차는 이번달 임금 지급을 위한 긴급자금요청까지 거부한 상황입니다.

<인터뷰>김기창(교수) : "경영진도 그렇고 노동조합도 그렇고 살아 남겠다는 의지와 위기 수습 능력을 갖추어 가야 합니다."

올해 영업 적자만 이미 천억 원을 넘어선 쌍용차...

누구의 잘 잘못을 탓하기 앞서 노사 모두 일단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땝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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