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멘트>
대부분의 지방 상수도가 만성적인 적자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시설 투자가 제때 안돼 앞으로 물부족 현상까지 우려되자 정부가 지방 상수도를 통합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우동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루 10만 톤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경북 포항 유강 정수장입니다.
공공재인 상수도를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으로 팔다 보니 적자가 누적돼 그동안 시설 투자는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새는 물이 많아 생산량에 비해 공급량은 절반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원(포항시 수도생산과장): "2020년 쯤 인구 80만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 때가 되면 물부족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국 164개 지방 상수도 사업자들은 해마다 5천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고, 누적된 부채는 1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같은 지방 상수도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지방 상수도 통합 운영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방 상수도를 권역별로 묶어 통합 운영함으로써 시설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우선 용수 부족과 재정 적자가 심각한 경북권 5개 시·군과 전남권 7개 시·군 등 2개 권역을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시범 지역에는 오는 2천 15년까지 낡은 관을 교체하고 자치단체 간 상수도를 연결하는 데 6천 억 원이 투입됩니다.
<인터뷰> 이만의(환경부 장관): "서민들이 내는 물값이 가벼워지면서 동시에 전국적으로 볼 때 물 산업의 현대화 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가는 것입니다."
정부는 시범사업의 결과를 토대로 전국을 30개 이내의 권역으로 묶어 오는 2010년부터 통합 운영을 위한 시설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뉴스 우동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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