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방부가 내년 1월 도입한다던 대체 복무제 시행을 연기하더니 이번엔 내년도 국방대 석사과정에 합격한 장교 2백명의 입학을 갑자기 전면 보류해 또 한번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야전 인력 부족 때문이라지만 갑자기 내려진 보류 결정에 군 내외부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찬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대학교 석사 과정에 입학할 날만 기다리던 장교 2백 명의 합격이 갑자기 전면 보류됐습니다.
해당 장교들이 이달초 이미 합격통보까지 받은 뒤에 이같은 취소조치가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야전 부대에 대위와 소령 급의 실무장교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며 적정 입학 인원을 이달 중에 재선발하겠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특히 이번 입학보류 조치에는 '군인은 야전으로'라는 이상희 국방장관의 평소의 지론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이상희(국방장관): "지휘관회의 내용 현장에 가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고 무슨 행동이 이루어지는지를 직접 확인해야 하며."
그러나 갑작스런 조치에 일부 합격자들은 크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쟁 전략과 무기가 나날이 첨단화되고 정보화 전쟁이 새로운 대세가 된 가운데
야전만을 강조하는 것은 군 전력을 자칫 퇴보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제 국방부는 당초 내년초 도입한다던 대체복무 시행도 기약없이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권두환(인사기획관): "반대가 많아서 아직은 시기 상조다."
국방부의 일관성 없는 오락가락 정책으로 군 전력의 극대화 보다는 오히려 군의 분열만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찬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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