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연기 인생 48년 정혜선의 ‘끝없는 열정’

입력 2008.12.26 (08:44)

<앵커 멘트>

때론 푸근한 어머니의 모습으로 때론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로 변신하며, 오랫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중견 배우 정혜선 씨. 이번엔, 잠시 안방극장을 떠나, 영화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정혜선 씨와의 특별한 만남, 지금부터 함께 하시죠.

<리포트>

1960년 KBS 공채탤런트 1기로 데뷔해, 올해로 연기경력 48년째를 맞이한 중견 배우 정혜선 씨. 요즘은, 잠시 안방 극장을 떠나 영화촬영에 한창이라는데요.

이 날도, 늦은 시간까지 영화 촬영이 계속 됐습니다. 조금 피곤해보여도, 아름다운 모습이죠?

<인터뷰>정혜선: "예뻐요? 몰라보겠어요? 그럼 안 되는데."

다양한 캐릭터로 팬들을 찾았던 정혜선씨. 이번엔 황혼의 로맨스연기를 펼친다는데요. 촌스러운 시골 아낙부터, 무서운 시어머니, 깐깐한 친정엄마 역할까지. 주로 강한 캐릭터의 연기를 선보여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요.

<인터뷰>정혜선: (Q. 실제 성격은?) "주위에서 만날 날 보고 소녀 같다고 그러니까 "왜 만날 날 보고 소녀라는 거야. 이제 늙었는데" 그랬더니 "선생님은 소녀야, 소녀." (주변에서) 그냥 그래요."

한 때, 정혜선 씨의 젊은 시절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인터뷰>정혜선: (Q. 미모의 유지 비결은?) "미모는 사실 없지만 그래도 개성 있는 얼굴, 나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그런 (얼굴)도 연기자로서 괜찮은 것 같아요."

고된 촬영에, 피곤할 만도 한데. 쉬는 동안에도 대본을 놓지 않는 정혜선 씨.

<인터뷰>정혜선: (Q. 대본을 자주 보는 이유는?) "NG 내면 (촬영이) 늦어지잖아요. 그러니까 NG 안내기 위해서 (대본을) 달달 (외워요.) 아는 길도 물어가자... 돌다리도 두들기자."

박인환 씨와 부부로 출연하는 이 영화에서, 황혼 이혼의 위기에 놓인 부부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낸다고 합니다. 티격태격 두 분의 로맨스 연기 재밌네요.

<인터뷰>박인환 (연기자): (Q. 정혜선은 어떤 배우?) "보는 시청자들도 느낄 거예요. 어떤 역이든 맡으면 그 역에 파묻혀서 편안하게 소화를 시키니까 보는 사람 역시 참 편안하죠."

이번엔, 춤추는 연기에 도전한 정혜선 씨! 계속 되는 촬영에 춤까지 추려면 지칠 만도 한데 미소만은 잊지 않죠?

<인터뷰>정혜선: (Q. 많이 힘드시죠?) "재밌어요. 힘들지만..."

그녀의 시원한 웃음으로 고된 분위기도 한층 밝아진 듯 하네요.

<인터뷰>정혜선: (Q. 앞으로의 연기 계획은?) "나이가 많이 들어서 암기력이 부족할 때는 어쩔 수가 없잖아요. 그때는 떠나겠지만 그 이전까지는 (연기를) 할 것 같아요."

일흔을 앞둔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간직한 정혜선 씨. 그녀의 끝없는 도전이 아름답습니다.

<인터뷰>정혜선: "앞으로 제가 더 좋은 역할 맡아서 여러분께 최선을 다하는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사랑해주세요."

지금까지 연예수첩 오언종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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