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7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

입력 2008.12.26 (11:10)

수정 2008.1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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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53)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허 감독은 26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09년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내년은 대표팀에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월드컵 7회 진출이라는 목표가 있고 반드시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K-리그 팀에서 활약했고 대표팀에서 공헌해 줄 수 있는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했다"면서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대비한 동계훈련 명단을 발표한 배경도 설명했다.
다음은 허 감독과 일문일답.

--내년 각오는.

▲ 내년에는 중요한 한국축구와 대표팀에 더욱 중요한 한 해가 된다. 월드컵 7회 연속 진출이라는 목표가 있다. 반드시 본선 진출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더 나아가 한국축구와 아시아를 대표하는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책임감도 있다. 이는 대표팀 하는 것에 따라 달라진다.

--동계훈련 대표팀 선발 배경은.

▲ 1년 동안 뛰면서 성과를 보여 준 선수들 위주로 선발했다. 조원희는 해외에 진출하는 경우여서 제외했다. 또 김형범은 부상으로 빠지고 나머지 전부는 다시 간다. 새로운 선수는 김창수와 김동찬이다. K-리그 팀에서 활약하고 대표팀에서 공헌해 줄 수 있는 선수 중심으로 선발했다.

--조원희를 뽑지 않은 이유는 해외 이적 때문인가.

▲ 그렇다. 애초 23일 발표 예정이었는데 그런 선수 몇 명으로 연기했다. 조원희와 이정수, 염기훈은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다. 해외에 가면 국제규정에 의해 소집하기가 어렵다. 이정수는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이적이 거의 확실한데 얘기를 들어보면 (이적해도) 대표팀 소집은 가능하다고 해 합류시켰다. 염기훈은 해외 진출이 대표팀 선발하고는 상관이 없어 발탁했다. 조원희는 현재 러시아 팀으로 이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러시아 진출이 확정되면 소집할 수가 없다. 다만 국내에 남게 된다면 협회에 요청해 합류할 예정이다.

--김남일을 배제한 이유는.

▲ 특별한 이유보다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항상 경쟁할 수밖에 없다. 누구라고 해서 반드시 승선한다기 보다는 팀 구성을 중요한 포인트로 잡고 있다.

--대표팀 선수에게 주문하는 핵심 사항은 무엇인가.

▲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유럽리그 등 빅리그에 가려면 실력이 우선이고 간다는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다. 무의미하게 잘하지도 못하고 망가지는 선수도 수없이 봐 왔다. 주관을 갖고 목표를 세워야 하고 대표 긍지를 가져야 한다. 예전에는 스트라이커와 수비수, 미드필더가 정해져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게 깨지지 않았나.

--이란전이 고비가 될 될 텐데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나.

▲ 경기 감각 끌어올리고 고지 적응을 해야한다. 스포츠과학연구원에 자문하고 북한 대표팀으로 이란 원정을 다녀온 안영학에게서 경험담을 들었다. 고지대는 3일 정도 적응하면 경기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또 약 1주일 전에 들어가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약 2주 전에 두바이로 가서 중동팀과 경기를 갖고 고지대 적응에 준비하도록 하겠다.

--해외파의 대표팀 합류는 언제 결정되나.

▲ 김동진과 오범석은 시즌이 끝나 경기를 볼 수 없지만 박지성과 박주영, 이영표, 설기현, 김두현은 계속 시즌을 하고 있기에 몸 상태를 자세히 체크하겠다. 내년에는 체력과 부상 상태에 따라 안 좋은 선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국내파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상태 등을 고려해 해외파 소집 규모를 정하겠다. 해외파 선수들은 소속 구단에 협조를 구해 두바이 전지훈련에 맞춰 소집할 계획이다.

--김창수와 김동찬을 발탁한 이유는.

▲ 김창수는 어리지만 경쟁력있고 적극적인 선수로 봐 왔다. 김동찬도 K-리그 경기에 거의 다 나올 정도로 신임을 받고 있다. 체구는 작지만 몸싸움이 강하고 슈팅력, 활동력, 볼에 대한 센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에서 동계 훈련 계획은.

▲ 체력 훈련은 별도로 할 수 없다. 소집하면 바로 실전 위주로 경기 감각 끌어올리는데 시간을 할애할 것이다. 제주에서는 내셔널리그 팀이나 대학팀을 섭외해 연습 경기를 가질 것이다.

--두바이에서 평가전 상대는 결정됐나.

▲ 축구협회에서 추진하고 있고 어느 정도 결정이 났지만 여기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

--이란 대표팀은 어떻게 평가하나.

▲ 비디오도 분석했는데 새 선수들이 많이 합류했다. 해외에서 뛰는 주전급 5명이 빠져 있고 새로운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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