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김동찬-김창수 ‘허심 잡아라’

입력 2008.12.26 (11:26)

수정 2008.12.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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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 대비한 허정무호 23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공격수 김동찬(경남)과 수비수 김창수(부산)다.
김동찬은 난생 처음 대표팀에 뽑혔다.
프로 3년 차 김동찬은 지난 18일 허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치진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치른 내셔널리그 소속 고양 국민은행과 FA컵 준결승(5-0 승)에서 혼자 4골을 몰아넣으며 '깜짝 스타'가 됐다. 총 6골로 대회 득점상도 받았다.
김동찬은 정규리그에서 18경기에서 출전해 5골3도움, 리그컵대회 7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는 등 올 시즌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온 기대주다.
허 감독은 "시즌 초반 출전 횟수가 적었지만, 리그 18경기를 뛸 정도로 팀에서도 신뢰를 얻었다. 정규리그에서부터 그를 지켜봐 왔다. 체구(168㎝ 70㎏)는 작지만 몸싸움에 강하고 슈팅과 활동력이 좋다. 골 감각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며 김동찬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허 감독은 이어 "반드시 한 번쯤 테스트해봐야 할 선수였다"며 김동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올림픽대표 출신 김창수도 생애 첫 A대표로 뛸 기회를 잡았다.
김창수는 지난해 우루과이와 친선경기 참가 명단, 아시안컵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은 없다. 허정무호 승선도 처음이다.
올해 소속팀 부산에서 28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올린 김창수는 좌·우측에서 모두 뛸 수 있는 훌륭한 윙백 자원이다.
특히 중앙수비수 강민수(전북)와 함께 가장 많은 17차례(1골)나 올림픽대표팀 경기를 뛴 '올림픽호'의 주축이었다.
그럼에도 정작 베이징올림픽 본선에서는 24세 이상 와일드카드 김동진(제니트)과 후배 신광훈(전북)에게 밀려 단 1분도 뛰지 못하고 벤치만 지켰다. 이후에는 올림픽대표팀 동료 이근호나 후배 이청용, 기성용 등이 A대표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결국 새해가 되면서 도약의 기회가 찾아왔다.
허 감독은 "어린 선수지만 경쟁력이 있다. 팀에서도 저돌적이고 적극적으로 경기해 왔다"며 김창수의 투지 넘친 플레이가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바라는 모습이다.
물론 대표팀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김동찬과 김창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를 치르기까지는 넘어서야 할 산이 많다.
김동찬은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인 이근호와 장신(190㎝) 공격수 정성훈을 비롯해 정조국(서울), 서동현(수원) 등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전훈 멤버에서는 빠졌지만 박주영(AS모나코) 등 해외파도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김창수의 포지션인 윙백에도 K-리거 김치우(서울), 최효진(포항)은 물론 해외파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등이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김동찬과 김창수가 제주 전훈에서 허심(許心)을 사로잡아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 무대에 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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