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오늘 새벽 전국의 일출 명소에는 해맞이 인파로 붐볐습니다.
떠오르는 첫 태양를 보며 힘찬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해를 알리면서 육중하게 울려펴지는 서른 세 번의 종소리.
영하 10도의 쌀쌀한 날씨속에 시민 8만여 명은 저마다의 새해 소망을 빌었습니다.
<인터뷰> 정성기(서울시 도림동) : "작년에는 다들 어렵게 보냈겠지만 새해에는 우리 가족들 건강하고, 돈 많이 벌고, 우리나라 사람들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동해안 강릉, 넘실대는 파도 위로 새해 첫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인터뷰> 이상인(서울시 송파동) : "소망이 국민 모두가 선택의 여지가 없이 경제 아니겠습니까? 경제..."
화마가 스쳐지나간 낙산사에서 맞는 일출은 더욱 특별합니다.
밤새 졸음과 추위를 참아가며 기다려온 만큼 새해 첫 해를 맞는 감회도 다릅니다.
<인터뷰> 김기흥(대전시 산성동) : "오래 기다렸는데 진짜 새해에 좋은 일이 많이 있을 것 같아요."
풍선 3천 개가 하늘을 뒤덮고, 초대형 가마솥에는 만 명 분의 떡국이 익어갑니다.
모자에 장갑, 담요까지 두르고 해돋이를 기다린 지 한시간여.
구름 뒤로 비치는 해 그림자를 보며 새해 소망을 기원했습니다.
2009년 새해 첫날,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힘찬 새출발을 다짐하려는 각오는 여느해 못지 않게 뜨거웠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