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력업체 연쇄 도산 ‘공포’

입력 2009.01.09 (21:56)

<앵커 멘트>

수백개에 이르는 쌍용차 협력업체들은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공장이 있는 평택 지역 경제는 사실상 마비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호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쌍용자동차 1차 협력업체는 전국에 250여개...

이들 업체들은 당장 이달 말이 고비입니다.

쌍용차가 지급한 한 달짜리 어음 만기가 오는 29일 돌아오지만, 어음 할인을 통해 이미 사용한 상태여서 갚을 길이 막막합니다.

<인터뷰>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 : "쌍용에서 결제가 안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신규로 대출을 받는다든지, 그걸 해결하지 못한다면 결국은 도산하게 되겠죠."

지난달 쌍용차에 납품한 대금도 오는 20일이 정산일이지만, 돈을 받을 수 있을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미리 구입해둔 원자재는 납품을 못할 경우 고스란히 비용으로 떠안아야 하는 형편입니다.

다른 납품처를 구하지 못한다면 공장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채권은행들은 벌써 대출금 회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쌍용차 협력업체 관계자 : "(은행에서) 피해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금액이 얼마이고 저희 회사에서 감당할 수 있는지 물어왔습니다."

쌍용차가 무너진다면 실직자가 대거 쏟아지고 시중에 자금 순환이 막히는 등 평택 지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 협력업체들이 연쇄 부도위기에 몰리지 않도록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지만 수천 곳에 이르는 협력업체들은 말 그대로 부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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