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명예 전당 ‘성구회’ 공식 출범

입력 2009.01.13 (15:10)

수정 2009.01.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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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야구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스타들이 참여하는 한국판 명예의 전당 `성구회'(星球會)가 13일 공식 출범했다.
송진우(43.한화이글스), 양준혁(40.삼성라이온즈), 전준호(40.히어로즈)는 이날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구회 창립을 선언했다.
`성구회'는 일본 명구회(名球會)를 본딴 것으로 투타에서 기념비적인 기록을 남긴 선수들만 가입하는 단체다. 타자는 한국 또는 일본ㆍ미국 프로야구에서 통산 2천안타 이상을 때리고 투수는 200승 또는 300세이브 이상을 거둬야 한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209승153패, 103세이브를 올린 좌투수 송진우와 2천202안타로 최다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양준혁, 지난해 2천10안타를 때려 두 번째로 2천 안타를 넘긴 전준호 등 세 명만이 대상자다.
수 년내 가입이 예상되는 이로는 한국과 일본에서 안타 1천848개를 친 이종범(KIA)과 역시 양 국에서 1천827개와 1천666개의 안타를 기록 중인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병규(주니치 드래곤스)가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201세이브를 기록 중인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스)와 국내 최고 마무리 오승환(삼성)이 유력한 후보다.
성구회 회장을 맡은 송진우는 "기준이 엄격하다 보니 여러 선수들이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젊은 선수들이 회원 가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원과 별도로 명예회원으로는 한국과 일본 무대에서 156승과 230세이브를 올린 프로야구 삼성 선동열 감독 등 5명 정도를 위촉할 예정이다. 전준호는 "선동렬 감독은 당연히 명예회원으로 모셔야할 분"이라고 말했다.
성구회는 앞으로 유소년을 위한 야구강습과 장학금 전달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성구회와 같은 단체로 미국프로야구에는 `명예의 전당'이, 일본에는 '명구회'가 있다.
이 중 일본 명구회의 경우, 투수는 200승 또는 250세이브 이상, 타자는 2천 안타 이상을 때린 선수를 회원으로 받는다. 현재 투수는 19명, 타자는 37명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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