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구회 회원 3명’, 다음 후보 누구?

입력 2009.01.13 (16:52)

수정 2009.01.1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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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대기록 보유자들의 모임인 성구회(星球會)가 13일 공식 출범하면서 앞으로 누가 이 모임에 가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명구회(名球會)를 본 뜬 성구회는 통산 2천 안타 이상을 때린 타자나 200승 또는 300세이브 이상을 거둔 투수에게만 문호를 개방한다.
다만 해외 진출이 활발한 국내 사정을 감안해 선수 생활의 50%를 한국에서 했다면 미국이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올린 성적도 인정된다.
이에 따라 성구회 회원은 209승, 103세이브를 올린 송진우(43.한화이글스)와 2천202안타로 최다안타 기록을 이어가는 양준혁(40.삼성라이온즈), 지난해 2천10안타를 때린 전준호(40.히어로즈) 등 딱 3명 뿐이다.
그러나 이들이 4호 회원을 받으려면 적어도 2,3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4호 회원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후보라면 안타 1천848개를 때린 `바람의 아들' 이종범(39.KIA)과 1천827안타를 기록한 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이 꼽힌다.
맹타를 휘두른다면 두 시즌이면 거뜬하게 네번째 성구회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지만 은퇴 기로에 선 이종범에겐 쉬운 목표가 아니다.
이종범에 21개 뒤진 이승엽이 4회 회원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임창용(33.야쿠르트)과 오승환(27.삼성)도 4호 회원 경쟁에 뛰어들만 하다.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104승과 201세이브를 올린 임창용은 2∼3시즌을 열심히 던지면 250세이브를 채울 수 있다.
142세이브를 쌓은 오승환도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42세이브를 올린 것을 감안하면 3시즌이면 충분하다.
2천안타를 향해 달리고 있는 이병규(35.주니치 드래곤스)와 장성호(32.KIA)도 성구회 회원을 예약해놓은 선수들이다. 이병규는 한국과 일본에서 통산 1천666개의 안타를 때렸고 장성호는 1천664개를 쳤다.
이들도 3시즌이면 가입 요건을 채울 수 있다.
4호 회원은 빨라도 2010년 시즌이 지나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그래서 가입 요건을 너무 높게 설정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161승을 거둔 한화 정민철(37)이나 134승을 올린 김원형(37.SK), 105승을 따낸 김수경(30.히어로즈) 등은 나이와 구위를 고려하면 성구회 가입이 쉽지 않아 보인다.
회장인 송진우는 "이렇게 높은 기준을 정하다 보니 정민철, 구대성 등 여러 선수가 아쉬워하더라"라고 말했다.
전준호도 "그래서 투수 부문에서는 세이브 2개를 1승으로 간주할지도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1978년 만들어진 일본 명구회 회원은 현재 투수 19명, 타자 3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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