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효과!’ 배드민턴 코트 후끈

입력 2009.01.15 (17:09)

수정 2009.01.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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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됐던 배드민턴이 달라졌다.
2009요넥스코리아배드민턴 슈퍼시리즈가 열리고 있는 15일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제2체육관. 평일 낮이었지만 1천여명에 가까운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지난 해 코리아오픈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관중.
특히 올 해는 입장권을 지난 해 5천원에서 7천원으로 인상했지만 주말에 열리는 준결승과 결승전에 대한 예매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은 베이징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용대-이효정(이상 삼성전기) 조의 첫 경기가 벌어졌다.
금메달 획득 직후 `윙크 세레머니'를 펼쳐 일약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이용대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입장한 셈이다.
이용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중.고교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오빠부대'를 동원하는 스타가 됐다. 지난 해 10월 여수에서 열린 전남전국체전 팬 사인회에는 수천명의 여고생이 몰려들어 경찰들이 질서유지에 곤역을 치르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이용대 팬클럽 회원들이 자리했지만 여고생보다 일반인들이 훨씬 많았다.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이용대-이효정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환호성을 터뜨렸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박수와 탄식을 교체했다.
'이용대 효과'가 일시적인 반짝 인기가 아닌 배드민턴 동호인들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배드민턴 관계자는 "매년 코리아오픈을 치르지만 예선이 열리는 주중에 이렇게 많은 관중이 들어온 것은 처음이다. 한국 선수들의 성적이 좋으면 결승전이 열리는 일요일에는 체육관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용대와 이효정도 팬들의 응원에 신이 난 표정이다.
이용대는 "처음 코트에 나설 때부터 함성이 나와 깜짝 놀랐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꼭 2관왕을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올림픽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음에도 비인기의 설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배드민턴이 `윙크 보이' 이용대의 등장으로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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