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근호-정성훈 투톱 아직 50점”

입력 2009.01.15 (18:35)

수정 2009.01.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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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귀포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에 투톱 호흡을 맞춘 이근호(대구)-정성훈(부산) 투톱에 대해 '절반의 만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허 감독은 15일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광운대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나서 "선수들에게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유지하라는 주문을 내렸다. 아직 경기감각이 살아나지 않아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 개개인들의 체력을 면밀히 점검했다. 또 대표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간 호흡을 맞추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반전 동안 투톱 호흡을 맞춘 이근호-정성훈 투톱에 대해선 "오늘 경기는 경기 내용에 대한 만족도를 따지는 자리는 아니었다. 선수들에게 그동안 주문해 왔던 체력상태를 점검하는 자리였다"라며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점수를 매기자면 50점 정도를 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근호와 정성훈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전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연속으로 투톱을 이뤄 선발출전, 1승1무의 성적을 거두면서 현재 대표팀의 상황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다.
190㎝의 장신인 정성훈의 포스트 플레이와 몸싸움과 돌파에 능한 이근호의 궁합이 측면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날 광운대와 경기에서도 정성훈은 이청용(서울)의 패스를 받아 장신을 활용한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근호는 염기훈(울산)과 원터치 패스를 주고받으면서 상대 수비벽을 뚫는 데 주력했다.
특히 이근호는 전반 초반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골대를 때리는 안타까운 장면도 연출했다.
이근호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마음은 앞서는 데 아직 몸이 따르지 않는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그는 "이란행 비행기에 타도록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라며 "팀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나머지 연습경기 일정을 치르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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