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반갑다!’ KCC 공동 6위 도약

입력 2009.01.15 (20:52)

수정 2009.01.1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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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센터' 하승진이 복귀전을 치른 전주 KCC가 안양 KT&G를 꺾고 공동 6위로 올라섰다.
KCC는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KT&G와 원정 경기에서 84-79로 이겼다.
15승16패가 된 KCC는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고 5위 KT&G(16승15패)와는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말 8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갔던 KCC는 완연한 회복세와 함께 이날 하승진이 코트에 복귀해 앞으로 더욱 상승세가 기대된다.
2008년 12월19일 인천 전자랜드 전에서 새끼발가락을 다쳐 이후 출전하지 못했던 하승진은 이날 2쿼터 종료 8분31초를 남기고 투입돼 자유투로만 4점을 넣으며 앞으로 활약을 예고했다.
전반 한때 KCC가 19점 차까지 앞서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는 듯했지만 KT&G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줄곧 10점 안팎으로 끌려가던 KT&G는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마퀸 챈들러(17점.7리바운드)가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꽂으며 63-67까지 점수 차를 좁혀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KCC는 칼 미첼(17점.10리바운드)의 팁인과 추승균(11점.5어시스트)의 중거리슛으로 4점을 연달아 올려 다시 8점 차로 달아났다.
KT&G가 조나단 존스(12점.13리바운드)의 덩크슛과 챈들러의 골밑 득점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4점 차로 계속 따라붙자 KCC는 미첼이 3점슛을 꽂아 다시 한숨을 돌렸다.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터진 강병현(24점)의 3점포로 81-73이 되면서 승부가 갈렸다.
KCC는 강병현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4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마이카 브랜드와 미첼, 두 외국인 선수가 17점씩 넣었다.
KT&G는 주희정이 18점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다른 국내 선수들의 득점 가담이 부족해 리바운드에서 41-30으로 앞서고도 무릎을 꿇었다.
허재 KCC 감독은 "하승진은 2일 연습하고 들어온 것"이라며 "공백 때문에 아직 적응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갈수록 좋아질 것이다. (하)승진이가 복귀한 만큼 앞으로는 높이의 농구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로 다양한 전술과 선수를 기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테렌스 레더(23점.18리바운드)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서울 SK를 76-75로 물리쳤다.
1점을 앞서던 삼성은 종료 2.4초를 남기고 SK의 테런스 섀넌(22점.5리바운드)에게 중거리슛을 내줘 역전을 당해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타임아웃을 부른 뒤 반격에 나선 삼성은 레더가 종료 버저와 함께 오른쪽 사이드에서 역시 중거리슛을 넣어 극적인 1점차 승리를 낚았다.
영문 이름은 똑같지만 한글 표기만 '테런스'와 '테렌스'로 다른 두 선수가 서로 '장군멍군'을 부른 셈이 됐다.
삼성은 이규섭이 13점으로 레더의 뒤를 받쳤고 SK는 섀넌 외에 김민수가 20점을 넣었지만 실책에서 18-11로 많았던 것이 전반에 7점을 앞서고도 끝내 발목을 잡힌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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