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매립지 준설토 방치…‘오염’

입력 2009.01.16 (21:51)

<앵커 멘트>
매립 공사가 한창인 시화호 일대가 오염된 준설토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배수기로 퍼내는 시커먼 흙탕물이 무방비로 시화호로 흘러듭니다.

주변은 온통 기름 성분이 섞인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섭씨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위에도 오염물질이 섞여있어 좀처럼 얼지 않습니다.

<인터뷰> 허윤제(안산환경운동연합) : "저도 직접 보니 더 심각한 것 같다 주변 지하수나 이런 곳으로 오염이 번질 수도 있는데..."

거대한 흙더미는 시화호 근처 하천을 매립하다 바닥에서 퍼올린, 15톤 화물차 60대 분량입니다.

오염된 토양은 이처럼 주변 토양과 뒤섞인 채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공사현장이면 어디나 볼 수 있는 가림 막이나 방진막도 없습니다.

<인터뷰> 김은수(한국해양연구원 박사) : "공단에서 흘러나온 물이니 기름기도 녹아있고 중금속이나 환경 호르몬, 유기물질도 있을 걸로..."

시공사인 수자원 공사는 지난 5일 시료를 채취해 오염 분석을 맡겼을 뿐, 추가 오염을 막기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경덕(차장/한국수자원공사) : "폐기물이 아닌 걸로 판단하고, 우선 분석을 맡겨서 결과를 기다리고 난 뒤에..."

수자원공사는 오는 2016년까지 이곳에 산업단지와 생태도시를 친환경적으로 조성한다지만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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