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실업 급여 100만 명 시대 外

입력 2009.01.18 (07:35)

최악의 경제 한파 속에 일자리 사정도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만 2천 명 줄어들면서 카드 대란을 겪었던 2003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 지난달에는 백만 명에 육박했는데요, 신규 신청자 수로도 매달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특히 한창 일해야 할 40대 이하 젊은층의 일자리가 가파르게 줄어들면서 가정과 사회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한 소액대출이 크게 늘어나 어려운 살림살이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담보능력이 없더라도 최고 천만 원까지 생활자금과 창업자금을 빌려주는 소액신용대출 예산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570억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노점상과 배달업자에게는 천억 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해주고,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 자금도 5천억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돈을 빌리고 싶은 분들은 보건복지가족부와 소액서민금융재단, 중소기업청 등의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래위축 속에 하향 안정화돼가던 부동산 시장이 저금리에 힘입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CD 금리는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대에 진입했는데요, 이사철인데다 저금리 효과가 겹치면서 지난주 서울의 아파트값은 일곱 달 만에 처음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한나라당이 강남권 투기 지역 해제 등 추가 규제 완화를 잇따라 시사하고 있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다음주 설 명절 앞두고 차례상 준비하시느라 정신 없으실텐데요,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 달리 대형 마트보다 재래시장이 훨씬 더 저렴하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청이 조사한 결과인데요, 재래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비용은 13만 4천 원으로 대형 마트보다 30% 가까이 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래시장은 채소와 육류, 생선 등 대부분의 품목이 더 저렴했는데요, 하지만 재래시장은 수입산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원산지를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는 귀성길보다 귀경길이 더 막힐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설 이후 휴일이 하루밖에 없기 때문에 설날인 26일 오후 귀경길이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산에서 서울이 최대 9시간, 광주가 8시간 반, 대전이 5시간 반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도는 덜하겠지만 귀성길은 25일 오전에 가장 붐빌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떠도는 부동자금이 넘치다 보니, 고수익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부동산이나 선물 같은 전통적인 투자처는 물론이고, 인터넷 방송이나 게임 같은 첨단 산업에 투자하면 시중 금리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준다고 유혹하는 경우도 늘고 있데요, 최근 이런 투자사기가 77건 적발됐는데, 피해자가 만 명 이상, 피해금액은 천억 원이 훨씬 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시중 금리의 2배 이상을 보장하며 투자를 권유하는 경우에는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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