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작가, 불황이 기회

입력 2009.01.19 (07:15)

수정 2009.01.19 (08:14)

<앵커 멘트>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서 미술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젊은 예비작가들을 발굴하려는 움직임이 미술계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화의 농담기법으로 처리한 서양화의 단골 소재인 빛입니다.

조선 후기의 전통 채색방식으로 완성한 '장군상'은 위엄과 기품까지 갖췄습니다.

'88만 원 세대'라는 꼬리표를 달고 세상을 향해 기지개를 켜는 예비 졸업생들의 우수 작품전.

순수한 젊음의 열정과 실험정신이 강점입니다.

<인터뷰> 편대식(미대 졸업예정자/PIP) : "제 작업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첫 발걸음이기 때문에 앞으로 할 제 작업의 큰 원동력이 될 듯..."

불황의 한파가 거센 미술시장에서 최근 들어 부쩍 젊은 예비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가 늘었습니다.

유명 작가보다는 가격 부담이 덜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형 갤러리도 예외는 아닙니다.

전국 7개 대학의 가능성 있는 예비 작가 15명을 발굴해 기획한 전시.

쉽게 채워지지 않는 욕망을 물에 잠긴 도자기에 담은 작품이나

자동차 철판 위 일그러진 자화상에선 기성작가 못지않은 작가적 성찰이 엿보입니다.

<인터뷰> 양찬제(갤러리현대 기획실장) : "잊혀질 수 있는 작가가 되지 않도록 전시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려고..."

미술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88만원 세대' 예비 작가들.

불황이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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