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수첩] ‘애마부인’ 안소영, 14년 만에 컴백

입력 2009.01.21 (08:49)

수정 2009.01.21 (09:12)

스타들이 설을 맞아 한 아동보육시설의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현장, 잠시 뒤에 보시고요. 1980년대 이국적인 외모와 관능적인 몸매로 영화 ‘애마부인’에 출연 해 일약 스타가 된 분, 바로 안소영씨인데요.

그 당시 지금의 이효리씨, 손담비씨 못지않은 최고의 인기를 누렸었죠?

한동안 연예계를 떠났던 안소영씨가 오랜만에 팬들 앞에 섰습니다. 안소영 씨와의 데이트, 지금 시작합니다.

‘애마부인’, ‘몽마르트 언덕의 상투' ‘달빛 소나타’, 등의 영화로 많은 남성들의 로망이었던 안소영,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14년 만에 패션쇼 무대로 모습을 드러낸 안소영씨를 만났는데요.

<인터뷰>안소영(배우): "안녕하세요? 열심히 잘 보고 있고요, 오랜만에 이렇게 재기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그동안 그냥 열심히 애 엄마 노릇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이제 배우로 돌아가려하는데 잘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사랑 많이 부탁드립니다."

<녹취>안소영(배우) : "우리 도연이에요. 못난이 도연이. 어때요 좀 보세요. 우리 도연이 어때요?"

1997년 홀로 아들을 낳은 싱글맘 안소영씨. 1998년 아들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8년 동안 한식당을 운영했다는데요. 아들이 벌써 6학년이라고 합니다.

<인터뷰>안소영(배우) : "(갑자기 미국으로 떠난 이유는?) 나 아이 낳았으니까 여기서 기를 자신 없으니까 간 거예요. (혼자 아들 키우기 힘들지 않나?) 안 힘들어요. 사춘기는 누구나 다 겪는 거 같고, 사랑으로 조금씩 포용하면 서로 같이 이겨내지 않을까 싶어요."

정식 패션쇼가 처음이라 어색하다는 안소영 씨.

<녹취>안소영(배우) : "안소영입니다. 안녕하세요?"

<녹취>현미(가수) : "아! 애마부인. 오랜만이네."

현미씨의 인사에 조금 긴장이 풀린 것 같죠?

안소영씨, 리허설 하는 걸음걸이가 평소 성격답게 시원시원하고 당당합니다.

안소영 씨, 오랜만에 복귀해서일까요? 아직은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많이 어색해 하는 모습인데요. 어느새 서로 분장을 도와주며 조금씩 친해졌습니다.

<인터뷰>안소영(배우) : "(어떠세요? (이경실 씨가)분장 직접 해 주는데?) 좋지!"

<인터뷰>이경실(개구우먼) : "몸매를 관리를 잘 하신 것 같아요. 몸매 관리 참 잘하셨어요."

이경실씨의 칭찬에 안소영씨 자신감이 생깁니다.

<인터뷰>노사연(가수) : "(안소영 예전 모습 기억하는지?) 진짜 아름답고 특히 육체파 체격이 아름다우셨던 걸로 기억나고 '애마부인' 저도 영화 봤고요. "

1982년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인영화의 장을 열었던 영화 ‘애마부인’!

안소영씨는 이후 여러 성인영화에 출연하며 최고의 관능미인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인터뷰>안소영(배우) :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는?) ‘한국에서 안소영 가슴 따라올 사람 없다’ 이럴 정도였으니까, 지금은 깨갱깨갱.나는 이제 아이 엄마라서 없어졌어요. 가슴이."

‘에로배우’라는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연기 변신을 시도했던 안소영씨. 결국 1995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끝으로 연예계를 떠났습니다.

<녹취>안소영(배우) : "자네들 다 애국심 갖고 있는 사람들 아니야? 허리띠 꽉 졸라매고 일 할 때라고!"

<인터뷰>안소영(배우) : "(연기 변신을 시도 했었는데?) 한계를 느꼈어요. 그 당시에 늘 야한 성인영화 이런 것들만 하다보니까 연기하는 법을 잊어버린 거예요. 내가. 그래서 연기자로서 내가 자리에 설려면 공부가 조금 필요하지 않겠나."

평범한 엄마에서 다시 배우로 돌아온 안소영 씨의 복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인터뷰>안소영(배우) : "(여전히 팬들이 많이 알아보는지?) 그렇죠. 사람들이 알아보고 너무 안타까워해요. 왜냐하면 ‘너무 말랐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 ‘어머 너무 많이 늙었다’고 하는 분도 계시고, 아무래도 아이 엄마다보니까 ‘내가 배우였다’ 이런 것 보다 나를 가꾸고 이런 것에 소홀하게 되요."

연기가 그리워 돌아왔다는 안소영씨. 드디어 패션쇼 무대에 올랐습니다. 몸에 딱 달라붙는 반짝이 긴 드레스를 입고 당당한 걸음걸이를 선보였는데요. 올해 쉰 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인터뷰>안소영(배우) : "(패션쇼 마친 소감?) 오랜만에 하니까 재밌기도 하고 좀 살아 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 느껴져서 숨 한번 크게 쉰 것 같아요."

안소영씨의 바람대로 앞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자주 만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인터뷰>안소영(배우) : "(시청자께...) 난 좀 변하고 싶어서 이 나이에 도전한 거잖아요. 이제는 연기자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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