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미네르바는 가짜?

입력 2009.01.21 (20:15)

<앵커 멘트>

미네르바가 리만브라더스의 파산 예측 글 등을 쓰기 훨씬 이전인 지난해 7월, 국민은행의 부도설을 썼다가 경고를 받았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메일 내역을 통해 본 미네르바의 지난 행적을 강민수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 씨 측 변호인이 취재진에 공개한 미네르바의 이메일 내역입니다.

지난해 7월, 미네르바 박모 씨가 명예 훼손 혐의로 다음 측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던 사실이 나옵니다.

국민은행의 부도 위기설을 썼다가 은행 측의 신고로 결국 삭제됐습니다.

'다음'이 아닌 다른 경제 관련 포털에서 경고를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포털 접속 기록을 살펴봤더니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다음 아고라에 접속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이 허위 사실로 보고있는 정부가 금융기관의 달러 매수를 금지했다는 문제의 글이 작성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인터넷 접속 주소 역시 211, 178로 시작하는 이른바 '미네르바의 아이피'였습니다.

<녹취>김승민(미네르바 박 씨 변호인 측): "박 씨가 다음 아이디로 창전동 집에서 접속한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박 씨가 지난 2007년 만든 '클럽 일레븐'이라는 비공개 블로그도 처음으로 확인됐지만 사용한 흔적은 없었습니다.

가입해 활동 중인 동호회는 모두 경제와 금융, 재테크 등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미네르바와 인터뷰 하고 싶다며 다음의 운영자를 통한 언론사들의 간접 인터뷰 섭외도 많았지만 진짜 미네르바와 인터뷰했다는 '신동아'는 한번도 요청한 바 없었습니다.

검찰은 신동아가 인터뷰 했다는 K씨는 미네르바가 아니라고 최종 결론을 내리고 구속 수감중인 박 씨를 내일 기소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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