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강대협, 대혈투 영웅 탄생

입력 2009.01.21 (23:08)

수정 2009.01.2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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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의 슈팅 가드 강대협(32.188㎝)이 프로농구 사상 첫 5차 연장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강대협은 21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7분30초를 뛰며 30점을 넣어 팀의 135-132 승리를 이끌었다.
5차 연장 접전을 마무리 지은 것은 강대협이었다. 2쿼터와 3쿼터에 9점씩 넣으며 공격에 앞장선 강대협은 5번이나 열린 연장에서만 12점을 보탰다.
특히 승부가 결정된 마지막 5차 연장에서는 자유투 6개로 6점을 뽑아 올 시즌 세 번 만나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삼성에 결정타를 날렸다.
이날 41점을 퍼부은 웬델 화이트가 4차 연장에서 5반칙으로 물러난 데 이어 크리스 다니엘스도 5차 연장 시작 34초 만에 퇴장당한 위기에서 빛난 것은 강대협의 침착함이었다.
124-124로 맞서던 종료 2분48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로 승리의 밑거름을 놓은 강대협은 마지막 1분 사이에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연달아 넣었다.
1개라도 놓쳤더라면 승리의 기쁨은 삼성 차지가 될 판이었다. 129-130으로 뒤진 종료 36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전세를 뒤집었지만 삼성이 애런 헤인즈의 2득점으로 재역전한 종료 25초전.
강대협은 과감한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삼성 박영민의 반칙을 얻어냈다. 1개라도 놓치면 동점 상황에서 공격권을 넘겨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강대협은 삼성 팬들의 야유를 뚫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었고 이 득점은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30점은 2000-2001 시즌 프로에 데뷔한 강대협이 한 경기에서 넣은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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