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철, 삼성화재 운명은 내 손에!

입력 2009.01.31 (17:08)

수정 2009.01.31 (17:09)

KBS 뉴스 이미지
왼손 공격수 장병철(33)이 후반기 삼성화재의 운명을 좌우할 핵심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장병철은 31일 2008-2009 프로배구 KEPCO45와 경기에서 주포 안젤코 대신해 투입돼 양팀 합쳐 최다인 16점을 퍼붓고 3-0 승리를 이끌었다.
돌고래처럼 솟아 장쾌하게 상대 코트에 꽂히는 후위 공격을 7개나 성공하는 등 공격 성공률이 무려 67%에 달했다.
6-9로 뒤진 3세트에서 장병철은 백어택, 오픈 강타, 블로킹 등으로 잇달아 4점을 보태 13-9로 전세를 뒤집는데 앞장섰고 이 세트에서만 11점을 몰아 때려 깔끔하게 경기가 끝나는 데 한 몫 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장병철의 활약에 상당히 흡족한 표정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우리는 안젤코가 공격의 60~70%를 해준다면 장병철이 30~40%는 해줘야 하는 팀"이라며 "안젤코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장병철을 후반기에 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라이트 공격수인 안젤코와 장병철은 일장일단이 있다.
안젤코의 최대 장점은 파괴력이다. 코트를 찢을 듯이 내리꽂는 강타와 높은 블로킹은 상대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장병철은 파워와 블로킹 능력에서 안젤코에 뒤지나 그가 코트에 들어가면 조직력과 수비력, 세트 플레이 등이 월등히 좋아진다.
신 감독은 "병철이가 뛰면 세터 최태웅, 석진욱 등이 상당히 편하게 생각한다. 우리 팀은 물론 인천 주안초등학교 시절부터 20년 이상 호흡을 맞춘 선수들이라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서로 잘 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처럼 높이가 좋은 팀에 장병철을 기용하기는 어렵다. 상대팀에 따라 둘을 교대로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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