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공개 요구 빗발…경찰은 거부

입력 2009.02.01 (21:45)

<앵커 멘트>

KBS가 어제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했는데, 현장검증에서도 얼굴을 공개하라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경찰은 인권위원회 권고를 지켜야한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모자 벗겨~ 모자 벗겨~~!!"

연쇄살인 피의자 강호순이 현장검증 장소에 모습을 드러내자 얼굴을 공개하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빗발칩니다.

<녹취> "얼굴좀 보게~~~"

검거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벗긴 모습이었지만 모자를 깊숙히 눌러 써 사실상 얼굴을 가린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7명을 살해했다고 자백까지 한 만큼, 인권 보호 측면보다는 추가 범행 여부 확인은 물론 사회적 단죄를 통한 범죄 예방 효과가 더 크다고 주민들은 주장합니다.

<인터뷰> 이재열 (시민) : "모자를 왜 씌우냐고 흉악범들은 얼굴을 다 공개해야지,,성폭력범도 얼굴 공개한다. 징역살고 나와야 이웃들이 알거 아니냐."

하지만 경찰은 강호순의 얼굴 노출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돌아서 한번 해주세요." "돌아서면 안되죠."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 피의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녹취> 이명균 (경기청 강력계장) : "피의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저의도 벗기고 싶지만 다 못벗기는 거에 대해서 이해해 주세요."

KBS가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한데 이어 국민의 알 권리냐 피의자의 인권이냐를 둘러싼 논쟁이 또다시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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