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킨스 “한국 무대 활약 소원 성취”

입력 2009.02.02 (17:28)

수정 2009.02.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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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토니 애킨스(29.178.4㎝)가 고국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소원을 풀었다.
2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KBL 2009 귀화 혼혈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전주 KCC에 입단한 애킨스는 지난해부터 국내에 알려진 뒤로 줄곧 한국 무대 진출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7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도 참가해 지명을 기다렸으나 센터 선수들을 선호하는 용병 드래프트 특성 때문에 KBL 입성에 실패했다.
당시 등에 태극기와 미국 성조기를 함께 그린 문신을 드러내 보이며 "한국 무대에서 뛰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던 애킨스는 약 7개월이 더 지나서야 KCC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날 오후 1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도 21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실력을 뽐냈다.
애킨스는 "지명해줘 고맙다. KCC 팬들에게 더 기쁨을 선사하겠다"라며 "첫해 최고 연봉이 1억원으로 유럽에서 뛸 때보다 작지만 내가 원하는 곳에서 뛰고 싶다는 열정에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CC 경기는 예전에도 봤다"라는 애킨스는 "하승진과 함께 뛰게 돼 기쁘다. 그렇게 큰 선수와는 같이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드래프트 장에는 애킨스의 미국인 아버지 지웰 애킨스와 어머니 전명순 씨가 함께했다. 아버지 역시 농구 선수 출신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전명순 씨는 "예전부터 한국에서 그렇게 뛰고 싶다고 하더니 드디어 소원을 풀었다"라고 감격에 겨워하며 "어릴 때 한글을 가르칠 때 '철이'라는 이름을 마음에 들어 했다"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애킨스는 "팀이 이기고 우승하는 데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 앞으로 일정도 아직 모르지만 구단이 시키는 대로 할 것"이라며 계속 싱글벙글했다.
허재 KCC 감독은 "우리 팀에 잘 맞는 선수다. 하승진이 있으니까 앞선에서 제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했다"라며 "지난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봤는데 스냅이 좋고 공을 치고 넘어가는 데 여유가 있어 보였다"라고 1순위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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