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린 “인정받아 태극마크 달고파”

입력 2009.02.02 (17:31)

수정 2009.02.02 (17:42)

KBS 뉴스 이미지
에릭 산드린(31)이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2일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09 KBL 귀화 혼혈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산드린은 이미 지난 시즌 울산 모비스에서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경험자다.
국내에 알려진 이후 많은 농구팬의 기대를 모았지만 모비스에서 남긴 11.8점, 6.6리바운드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해 모비스의 전력이 9위에 그쳤을 정도로 약했다는 점과 시즌 도중 합류하는 과정에서 부상 경력을 숨겼는지 논란 등이 불거지며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산드린은 "작년엔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지난 시즌 나를 보고 실망한 팬들이 있다면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실력을 입증해 보이겠다"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국내 선수나 외국인 선수나 다를 것이 없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수의 역할은 똑같은 것"이라고 말한 산드린은 "삼성은 가드가 좋고 슈터 이규섭의 기량도 훌륭하기 때문에 강한 팀"이라고 삼성 지명을 반겼다.
1일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동준(29.대구 오리온스)의 친형인 산드린은 "같은 팀이 안 돼 아쉽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계속 함께 농구를 해왔고 이제는 KBL에서 같이 활약하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출전에 강한 의욕을 내보이고 있는 산드린은 "이미 6개월 전에 귀화 신청을 했다. 현재 귀화 절차가 진행 중이고 다음번 국제대회에서는 국가대표로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하프 코리안 드래프트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무조건 산드린을 뽑겠다고 생각했었다.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도 1명만 출전할 수 있게 되는 상황에서 산드린이 가세해 빠르기와 높이를 겸비한 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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