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대포동 2호’ 오늘 무수단리 도착할 듯

입력 2009.02.05 (06:34)

수정 2009.02.05 (06:54)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오늘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발사를 하더라도 한 달 이상은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군 당국은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오늘쯤,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무수단리는 북한이 2006년 7월 대포동 미사일 2호를 발사했던 대표적인 장거리 미사일 발사 기지. 발사대로 보이는 시설과 넓직한 발사장, 서쪽에는 미사일 부품 공장도 갖춘 곳입니다.

북한이 지금 옮기는 미사일 부품도 '대포동 2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이 개발됐다면 사거리가 만 킬로미터 이상으로 늘어나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북한의 움직임은 미국 오바마 새 정부와의 대화를 앞당기고, 향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압박용이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임수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와 북미 수교를 빅딜하자고 미국에 계속 얘기하거든요. 그래서 그 것을 미국이 수용하지 않으면 장거리 대포동 미사일 발사로 시작해서 초강경 카드를 쓰겠다...."

그러나 조립과 연료 주입 등 과정에 걸릴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발사까지는 한 달이 넘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말을 아끼면서도 감시. 대응 태세를 강화하는 등 북한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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