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북한, 이명박 정부 겨냥 허세”

입력 2009.02.05 (06:34)

수정 2009.02.05 (06:50)

<앵커 멘트>

북한이 남북한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등 긴장을 조성하는 것은 대북지원을 중단한 이명박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포스트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정권의 햇볕정책을 끝냈다면서 이 때문에 사실상 지원을 받지 못해 북한 지도부 내에서 신경이 곤두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소란스럽고 상식을 벗어난 '벼랑끝전술'을 통해 외교를 펼쳐온 역사가 있다면서 2006년 10월 핵실험을 한 뒤 식량과 연료 지원, 제재 완화 등을 대가로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시작했다고 상기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북한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대북정책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 대통령은 북한의 공세를 특이한 게 아니다며 일축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조총련 간부는 남한이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지키지 않은 데 대해 북한 군부가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총련 간부는 또 북한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남한 정부로 하여금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과 식량지원을 준수하도록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북한 관영 언론들이 오바마 정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평양을 방문한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에게 미국의 행보를 당분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미국 관련 발언은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나온 것으로 미국의 대북 정책이 확실히 세워지기 전까지 분명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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