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찰-용역 말 맞추기 의혹 수사”

입력 2009.02.07 (07:28)

<앵커 멘트>

용산참사를 수사중인 검찰은 용역 직원의 물포 발사와 관련해 경찰과 용역이 말을 맞춘 정황을 잡고 수사중입니다.

경찰 해명이 하룻만에 거짓으로 드러난 가운데 검찰 수사도 뒷북치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용역 직원의 물포 발사에 대한 경찰 감찰에서 용역 측과 경찰 사이에 말을 맞춘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물포를 발사한 용역직원 정 모씨는 검찰에서 경찰이 요청해 처음부터 물포를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관이 불을 끄려고 물을 뿌리다 자리를 비운 사이 정 씨가 20분 정도 호스를 잡았다는 경찰 감찰 결과는 정반대입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수사가 허술하게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31일 서울경찰청 등을 압수수색해 용역직원이 물포를 쏘는 사진을 확보했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너무 멀리서 찍어 식별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론 근접촬영한 사진도 여러장 포함돼 있었습니다.

용역 직원들이 불을 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언론의 의혹제기 이후에야 소환조사에 들어가는 등 뒷북 수사라는 겁니다.

<인터뷰> 권영국(변호사) : "경찰이나 용역의 행위를 밝히는 데는 진술만 받고 끝내고 만다. 미리 결론을 가지는 겁니다."

계속해서 검찰 수사에 의문점이 제기되는 가운데 9일 예정된 수사결과 발표가 의혹을 깔끔하게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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