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기업 간부 “한수원에 뇌물 줬다” 증언

입력 2009.02.07 (21:46)

수정 2009.02.13 (19:35)

[알립니다]
부적절한 영상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의 한 기업 간부가 납품 계약을 따내기 위해 한국 수력 원자력에 뇌물을 줬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한수원 측은 직원 200여명을 상대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인보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력 공급용 밸브를 만드는 미국의 한 기업 간부가 최근 법정에서 4개 나라의 에너지 기업 관련자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런데 이 간부가 뇌물을 줬다고 지목한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의 한국수력원자력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간부는 지난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한수원과 페트로 차이나 등 4개 나라 에너지 기업에 62만 8천 달러를 건넸다고 말했습니다.

건넨 돈은 주로 납품계약을 따내기 위한 리베이트였으며, 이 때문에 회사가 얻은 이득은 350만 달러에 이른다는 겁니다.

이 회사의 다른 직원은 한수원을 포함해 6개 나라 12개 기업에 뇌물 100만 달러를 제공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해당업체와 70건의 납품계약을 맺었지만, 뇌물 수수 여부나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 : "진상조사 착수해 가지고 하여튼 (혐의가) 드러나면 엄중 문책하고 재정적 책임을 물으려고 합니다."

한수원 측은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해당 업체의 부사장을 한국으로 불러 구체적인 설명을 듣기로 했으며, 해당기간에 이 회사와 접촉한 직원 200여 명을 상대로 내부 감찰에 착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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