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소’ 인체 감염 위험은?

입력 2009.02.08 (21:34)

수정 2009.02.08 (21:35)

<앵커 멘트>

'주저앉는 소' 하면 광우병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만, 소가 주저앉는 이유는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사람에게 어떤 위험을 줄 수 있는 지, 이호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의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해 광우병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동영상입니다.

하지만 소가 일어서지 못하는 증상은 비단 광우병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인만도 59가지나 됩니다.

마그네슘과 칼슘 같이 소의 몸에 꼭 필요한 영양 성분이 부족할 경우 뒷다리로 버티지 못하고 주저앉는 증상이 생깁니다.

또 단순한 부상이 원인일 수도 있고, 태어나는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돼 서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도 주저앉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가 광우병에 걸렸을 경우입니다.

광우병 감염 소를 사람이 먹을 경우 인간광우병에 걸려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브루셀라 등 세균성 질환에 걸린 소를 먹어도 인체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사람과 가축 모두 감염되는 공통전염병은 2백여 종에 이르는 데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소의 부산물을 날로 먹는 식습관을 지녀 더욱 위험할 수 있습니다.

<녹취> 백병걸(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장) : "세균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이 있는 소가 도축됐을 경우 소의 질환이 사람한테 올 수 있는 인수공통 전염병의 감염 경로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따라서 외견상 문제가 드러난 주저앉는 소를 사전에 철저히 가려내 유통을 원천적으로 막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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