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대형 산불 84명 사망…일부 지역 방화

입력 2009.02.08 (21:34)

수정 2009.02.09 (19:23)

<앵커 멘트>

호주에서 사상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최소 84명이 숨지고 주택 600여채가 불에 탔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까지 일어났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시 전체가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지금까지 84명이 숨지고 주택 700여 채가 불에 탔습니다.

삼림피해도 20억제곱미터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3년 산불로 75명이 숨진지 25년만에 발생한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입니다.

숨진 사람들은 대부분 급하게 차량을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다 거센 불길을 만나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지역 주민

소방 당국이 3만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길은 열풍을 타고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재 지역에는 요즘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폭염에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이번 주말 이틀 간 400건의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까지 일어나 경찰이 용의자 한 명을 붙잡아 조사중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호주 정부는 군부대 투입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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