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씨받이’ 베트남 여성 패소

입력 2009.02.16 (07:06)

<앵커 멘트>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뒤 자식을 낳자마자 이혼당해 현대판 씨받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베트남 여성이 양육권을 찾겠다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습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는 씨받이가 아닙니다. 나는 소연이와 대원이 엄마입니다”

극중의 외국인 여성은 한국 남성과 결혼해 딸 둘을 낳았습니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나자마자 이혼을 당했고, 남편은 이혼 직후 아이들을 데리고 전 부인과 재혼했습니다.

현대판 씨받이가 된 외국인 신부의 얘기를 다룬 이 드라마는 24살 베트남 여성 투하 씨의 사연입니다.

투하 씨의 기구한 사연은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까지 알려지면서 거센 비난 여론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후 투하 씨는 인권단체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되찾겠다며 소송을 냈지만, 결국 패소했습니다.

서울가정법원은 투하 씨에게는 아이들을 키울 경제력이 없는 데다 아이들이 계모를 친엄마로 알고 있어 양육권을 변경할 수가 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김준식(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 관장) : “우울증 치료 계속하고 있고, 거의 잠을 못 잔다고 그래요. 수면제에 의존해서 잠을 자고 끊임없이 아이들 보고 싶어서 밤 되면 울고..”

법원은 대신 생모인 투하 씨에게 한달에 한 번씩 아이들을 만나게 해주라고 판결했지만, 전 남편이 거부해 투하 씨는 또 다시 법정 다툼을 벌이게 됐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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