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미남’ 안영학, 성실함은 나의 힘!

입력 2009.02.17 (20:57)

수정 2009.02.17 (21:08)

<앵커 멘트>

K-리그 최초의 북한 국적 선수!! 누군지 다들 아시겠죠?

바로 북한 대표팀의 핵심인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안영학 선수인데요.

일본 무대로 복귀하겠다는 계획을 접고 수원에서 다시 한 번 날아오르겠다는 안영학의 부활 프로젝트!

스포츠 인사이드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녹취> "강한남자요!"
<녹취> "성실한 선수!"
<녹취> "어린선수들이 본받아야 할 선수!"

수원 선수들이 한결같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오늘의 주인공!

예, 그렇습니다. 북한의 대표 꽃미남 축구 스타 안영학 선수를 훈련장에서 만났습니다~

<녹취> 안영학: "안녕하세요."

최근 어깨 부상을 당해 몸이 정상은 아니라는데요.

<인터뷰> 안영학 (수원): "사우디 시즌에서 어깨, 팔을 잘못짚어서 어깨를 부상해서 재활운동하고 있습니다."

제일교포 3세인 그는 2006년 일본 니고야에서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해 K리그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죠.

그런 뒤, 작년 초에 스타군단 수원으로 이적했는데요.

그렇지만, 작년은 그에게 우울한 해였습니다.

수원이 2관왕을 거머쥐며 승승장구했지만 안영학 본인은 벤치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인데요.

그는 결국 다른 팀을 찾아 이적을 할까도 심각하게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수원 차범근 감독의 강력한 잔류 요청으로 다시 수원에 남기로 결정했는데요.

<인터뷰> 안영학 (수원): "제가 또 많이 성장을 해야되고 아직 부족한 게 있기 때문에 수원에서 좋은 선수들과 뛰면서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려고 도전하기로 그렇게 됐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느 때보다 재활 훈련에 열심인 안영학 선수의 얼굴엔 자신감과 오기가 묻어납니다.

동료들 역시 안영학의 성실함에 큰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동현 (수원): "많은 점을 배워야 한다고 느껴요. 항상 운동시간에 나와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멋있거든요 그래서 항상 그런 모습을 배워야겠다고 느낍니다."

<인터뷰> 송종국 (수원): "올해는 지금부터 부상은 크게 없었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실력이 출중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 같아요."

그리고 안영학 선수는 지난 11일 남아공 최종예선 사우디전에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는데요.

<인터뷰> 안영학 (수원): "아무래도 한 팀이어서 저희가 홈에서 꼭 이기고 싶어서 결과가 1대 0으로 이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선수들과 함께 기쁨을 나눠서 또 이기고 싶습니다."

오는 4월 1일엔 우리나라와 북한의 남북 대결이 예정돼 있어, 또 한번 운명의 장난을 비켜갈 수 없게 됐습니다.

<인터뷰> 안영학 (수원): (Q.그래도 참여할 수 있는 거죠?) "네 그렇겠죠, 당연히 제가 조선의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기 때문에 저희가 승리하기를 원하는 거죠. 한국이 강팀이지만 꼭 승리하고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경기는 절대 양보할 수 없지만 같은 핏줄, 한민족으로서 남북이 함께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꿈이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영학 (수원): "1위 2위전에 꼭 남북이 동반진출해서 세계무대에서 우리가 뛰는 모습이 좋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 리그, 클럽 월드컵까지 수원의 3관왕 도전과 북한 대표로서 월드컵 본선 진출도 이뤄내야 하는 안영학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인터뷰> 안영학 (수원): "일단 제가 소속한 수원삼성에서 주전으로 뛰는 걸 목표로 삶아서 그리고 월드컵에도 꼭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국적과 이념을 떠나 꿈을 향해 전진하는 안영학!

그의 도전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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