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PO 고비 넘고 현대는 쓴맛

입력 2009.02.17 (20:51)

"큰 산을 넘은 것 같다"
박삼용 여자프로배구 KT&G 감독은 17일 라이벌 현대건설을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꺾고 나서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양팀 모두에게 5라운드 마지막인 이날 경기는 정규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3위인 KT&G가 이날 경기에서 4위 현대에 졌다면 승차 없이 점수득실률에서 뒤지면서 4위로 떨어지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KT&G는 5세트까지 가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를 이기면서 4위 현대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고 최근 4연패를 당한 2위 흥국생명과의 승차도 1.5경기로 줄이면서 2위마저 노릴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우리 팀과 2,4위팀과의 경기 차를 볼 때 (플레이오프 진출을)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요즘 들어 풀세트 접전 경기가 많은데 체력적으로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우리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현대는 지난 10일 5세트 경기 끝에 GS칼텍스에게 패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KT&G에 5세트까지 가서 패하는 악몽 같은 현실에 시달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현대는 풀세트 패배만 이번 시즌 벌써 7패(1승)째로 체력뿐 아니라 선수들의 사기 저하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7라운드까지 총 8경기씩을 남겨둔 양 팀 중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낼지 정규리그 막바지에 배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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