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배드민턴 라켓 대신 밥주걱으로 셔틀콕을 치는 것, 상상하기 어려우실 텐데요, 오늘 열린 체육대상 시상식에서는 올림픽 스타들이 숨겨진 재능과 끼를 볼 수 있어 흥겨웠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배드민턴 라켓 대신 이용대가 잡은 건 밥주걱입니다.
혼합복식 파트너 이효정과 주고 받는 랠리는 익살이 넘칩니다.
수상을 받은 이용대는 사회자의 요청에 특유의 윙크도 선보였습니다.
박태환은 수영 대신 숨겨진 춤 실력을 드러냈습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춤 동작 만큼은 정확했습니다.
박태환은 200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체육대상 MVP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특별상을 받은 장미란의 입담도 여전했습니다.
이에리사 전 선수촌장이 장미란을 '비너스'로 부른 게 화제가 됐다고 하자, 이를 여유있게 받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장미란: "촌장님 기준인 것 같다. 모든 분이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최고의 기량 못지않게 올림픽 스타들의 금메달급 재치와 끼가 돋보인 자리였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