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곤 후보자, 논문 중복 게재 8건 확인

입력 2009.02.18 (22:05)

<앵커 멘트>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 후보자가 교수시절 논문을 중복 게재한 건수가 KBS가 확인한 것만, 종전 네 건에서 여덟건으로 늘었습니다.

탐사보도팀 박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달곤 후보자가 쓴 영문 논문. 1990년 1월과 이듬해 6월 서울대 학술지 2곳에 이중 발표됐습니다.

인용이나 출처 표시는 전혀 없습니다.

논문 이중게재로 자기표절입니다.

1998년 6월과 8월 학술지와 저서에 잇따라 실린 이 논문도 내용 전체가 일치합니다.

역시 인용표시 없이 논문을 저서에 그대로 베꼈습니다.

이 후보자가 90년대 초 대통령 직속 연구팀에 참여하고 만든 책입니다.

많은 인력과 비용이 투입됐다고 했지만 일부 글은 이보다 2년 전 서울대 학술지에 발표한 이 후보자의 논문과 90% 이상 일치합니다.

지금까지 이 후보자가 자신의 논문을 인용 없이 다른곳에 또다시 게재한 사례는 KBS가 확인한 것만 8건입니다.

<인터뷰>이인재(서울교대 윤리교육과) : "중복게재는 혼란을 줄 수 있고 학문실적을 여러 개처럼 보이게 해서 나쁜 것입니다."

특히 KBS가 입수한 2006년도 이 후보자의 교수 업적평가를 보면 기존 논문을 짜깁기해 정부에 제출한 연구보고서 분야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취재팀은 이 후보자에게 당시 서울대에 제출한 연구 실적 공개를 요구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거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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