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뇌물수수 간부 구속…수사 확대

입력 2009.02.18 (22:05)

<앵커 멘트>

미국의 한 부품업체가 한국수력원자력에 뇌물을 건넸다고 밝혀 국제 망신을 샀던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한수원에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이 있다고 보고 전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오늘 한국수력원자력 재무팀 허모 부장을 구속했습니다.

검찰 수사착수 6일만입니다.

지난 2004년 4월 미국의 부품업체로부터 납품 대가로 5천 5백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녹취>허00 : "(돈 어떻게 나눠 가졌어요?) ..."

검찰은 허 씨가 이 돈을 다른 직원들과 나눠 가진 정황을 잡고 직원 6명을 출국금지했습니다.

또 지식경제부의 감사에서 지목된 한수원 직원 18명의 명단도 넘겨받아 계좌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현재 허 씨가 받은 돈이 다른 간부에게도 흘러갔는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상납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또 문제의 미국 부품업체 한국 지사가 로비자금을 미국 본사에 먼저 요구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또 건넨 돈도 드러난 5천 5백만원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이 업체 관계자 6명도 출국금지하고 계좌추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3년 김모 과장이 원전 건설 보조금 27억여 원을 빼돌린 뒤 도주하는 등 내부비리가 만연해 있다고 보고 전면 수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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