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맨유, 무실점 행진 마감

입력 2009.02.22 (07:11)

수정 2009.02.2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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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과 '백전노장' 골키퍼 에드윈 판 데르사르(39)가 엔트리에서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블랙번 로버스를 꺾었지만 아쉽게 정규리그 무실점 행진을 14경기에서 마감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6라운드 홈 경기에서 블랙번을 상대로 전반 23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이 터진 이후 전반 32분 로케 산타크루스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9승5무2패(승점 62)를 기록, 선두를 확고히 하면서 2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60점 고지를 넘었다.
하지만 맨유는 이날 산타크루스에게 내준 동점골로 지난 지난해 11월 15일 스토크시티전 승리(5-0)를 시작으로 무려 14경기(12승2무)째 이어온 정규리그 무실점 행진을 끝내고 말았다.
그나마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골키퍼 장갑을 토마시 쿠시착에게 맡기면서 다행히 판 데르사르의 1천302분 무실점 방어 기록은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또 지난 19일 풀럼전에서 도움을 기록했던 박지성은 24일 인테르 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고려해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맨유는 전반 23분 루이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강한 땅볼 크로스를 웨인 루니가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만들면서 분위기를 압도했다. 지난 19일 풀럼전에서 박지성의 도움으로 골맛을 봤던 루니의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골.
하지만 무실점 행진에 대한 부담이었을까. 맨유 수비진영은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전반 32분 안타까운 실점을 했다.
수비수 안드레 오이에르가 중앙선에서 가로챈 볼을 산타크루스에게 찔러줬고, 산타크루스는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와 골키퍼 쿠쉬착까지 완벽하게 제치고 맨유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블랙번은 후반 1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산타크로스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맨유의 구세주는 역시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인사이드 킥으로 멋지게 감아 차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2-1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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