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결장’ 원정 위한 체력 안배?

입력 2009.02.22 (13:59)

수정 2009.02.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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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26라운드 블랙번 로버스와 홈 경기(2-1 승)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서울을 발견하라(Discover Seoul)'는 주제로 '서울 데이' 행사가 펼쳐졌다.
하지만 정작 박지성에게는 그라운드에 설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
박지성의 결장은 지난달 25일 토트넘 홋스퍼와 FA컵 4라운드(32강)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토트넘전에 결장했던 박지성은 이후 팀이 치른 다섯 경기 연속 출전했다.
맨유는 25일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의 결장도 체력 안배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1천302분 무실점 기록 중인 주전 골키퍼 에드윈 판데르사르 대신 토마시 쿠슈차크에게 이날 골문을 맡긴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박지성은 지난 11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치르고 나서 맨유로 복귀해 16일 더비 카운티와 FA컵 5라운드(16강) 경기에 선발 출전, 54분을 뛰었다.
시즌 첫 도움을 올린 19일 프리미어리그 풀럼전에서는 풀타임을 뛰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물론 포지션 경쟁을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의 스튜어트 매티어슨 기자는 "박지성이 블랙번에 뛰지 못했다고 다음 경기에 반드시 나온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박지성이 좌·우에서 모두 뛸 수 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대런 플레처 등과 경쟁해야 한다. 퍼거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어떻게 팀을 조직하는가에 그의 출전 여부가 달렸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매티어슨 기자 역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경기장을 누비는 것은 대단하다. 또한, 공격시 좋은 위치 선정으로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만약 인테르 밀란과 경기에 뛴다면 그에게 필요한 것은 골"이라며 박지성의 골 결정력 부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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