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모비스 잠재우고 ‘3위 껑충’

입력 2009.02.22 (17:20)

수정 2009.02.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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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울산 모비스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3위로 뛰어올랐다.
KCC는 2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하승진(12점.8리바운드)과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를 89-75로 완파했다.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두 달여 만에 코트에 나선 임재현도 이날 20여 분을 뛰며 9점을 올리고 6개 리바운드를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다.
KCC는 이번 승리로 전날 서울 SK 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24승19패를 기록, 이날 안양 KT&G에 덜미가 잡힌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반면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춘 2위 모비스는 27승16패가 돼 선수 원주 동부(30승13패)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기선도 KCC가 먼저 잡았다.
KCC는 칼 미첼(24점)과 마이카 브랜드(20점) 두 용병이 1쿼터에서 14점을 합작하고 골밑에서 활약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1쿼터를 18-12로 앞선 채 마친 KCC는 2쿼터에서도 하승진이 높이에서 힘을 보태고 부상에서 복귀한 임재현이 외곽포를 터뜨린 데 힘입어 전반을 37-26으로 끝냈다.
후반에서 모비스 함지훈(11분)과 천대현(11점)이 분전했지만, 경기 양상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KCC는 3쿼터 종료 2분30여 초를 남기고는 임재현의 자유투로 61-41까지 달아난 뒤 마지막 4쿼터에서도 20점 안팎의 리드를 꾸준히 지켰다.
KCC는 종료 2분46초 전 조우현의 패스를 받은 이중원(5점)이 3점슛까지 넣어 점수를 85-64로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안양 KT&G가 마퀸 챈들러(22점.13리바운드)와 주희정(22점.8어시스트)이 44점을 합작한 덕에 삼성을 93-85로 물리치고 22승21패로 5위를 유지했다.
'테크노 가드' 주희정은 이날 두 개 가로채기를 보태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통산 1천100개 스틸을 기록했다.
홈 팀 삼성은 창단 31주년을 맞아 '三星電子'가 새겨진 예전 유니폼을 입고 나왔지만 KT&G의 빠른 농구를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선두 동부도 최하위 부산 KTF와 맞대결에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으며 90-85로 이겼다.
동부 김주성이 양 팀 최다인 32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크리스 다니엘스(29점.14리바운드)와 이광재(15점)가 뒤를 받쳤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동부는 30승(13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고 KTF(10승33패)는 3연패에 빠졌다.
창원에서는 창원 LG가 대구 오리온스에 89-8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22승21패로 KT&G와 공동 5위가 됐고 6연패 수렁에 빠진 오리온스는 15승28패를 기록했다.
LG는 3쿼터까지 오리온스에 55-68로 뒤졌지만 마지막 4쿼터에서 브랜든 크럼프(29점)와 조상현(7점), 기승호(13점)의 활약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리온스 포인트가드 김승현은 올 시즌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9점을 뽑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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