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사상 첫 스틸 1천100개 돌파

입력 2009.02.22 (18:12)

수정 2009.02.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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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T&G의 주전 포인트가드 주희정(32)이 프로농구 사상 처음으로 통산 스틸 1천100개를 넘어서는 위업을 이뤘다.
전날까지 통산 스틸 1천98개를 기록한 주희정은 22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가로채기 두 개를 보태 스틸 1천100개를 채웠다.
통산 스틸 부문 2위인 이상민(삼성)은 836개. 무려 264개 차이가 난다.
2쿼터 종료 4분43초를 남기고 스틸에 성공한 주희정은 3쿼터 종료 6분8초 전 삼성의 강혁이 턴오버를 저지르는 사이 볼을 다시 한번 가로챘다.
주희정은 또 동료 마퀸 챈들러와 함께 팀내 개인 최다인 22점을 몰아넣으며 93-85 승리를 이끌어 이번 기록 달성 기쁨이 더했다.
고려대를 자퇴한 뒤 프로농구 원년인 1997-1998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시즌 동안 1천3개의 스틸을 기록한 주희정은 이번 경기 전까지 1천98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KT&G에서 노장 축에 속하지만 주희정은 '강철 체력'을 앞세워 올 시즌 32경기에 출전해 매경기마다 평균 2.2개의 스틸을 추가, 마침내 대기록을 달성했다.
주희정은 이와 함께 이날 3개 리바운드를 보태 2천400개 리바운드를 돌파(2천401개)해 공중볼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희정의 2천400개 리바운드 돌파는 전자랜드의 서장훈(4천257개), '한국형 용병' 조니 맥도웰(3천829개)에 이어 정규리그 통산 3호다.
그러나 주희정은 자신의 이런 대기록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주희정은 경기가 끝나고 나서 인터뷰에서 "1천100개 스틸을 기록한 줄 알지 못했다"면서 "그런 기록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데 신경을 더 써야한다"면서 스틸을 잘하는 비결에 대해서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기보다는 타이밍을 잘 맞춰 언제 해야할지 알 수 있는 노하우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범 KT&G 감독대행은 "주희정은 정말 대단한 선수다. 자기 몸 관리도 철저하고 지치는 적이 없다. 10게임을 하면 한 게임 또는 두 게임 못할 정도로 실력에 기복도 없다"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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