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 조작

입력 2009.02.23 (12:42)

수정 2009.02.23 (17:05)

<앵커 멘트>

임실교육청 성적조작 파문을 조사하고 있는 전북 교육청은 임실지역 평가결과가 원천적으로 조작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속보, 안태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7일, 임실교육청이 전북교육청에 보고한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입니다.

일주일 뒤, 임실교육청이 학교로부터 받은 평가 자료입니다.

항목마다 수치가 제각각이고 학생 수도 차이가 납니다.

뒤늦게 학교에서 보내온 평가 결과 역시 엉터립니다.

이처럼 보고 누락 파문으로 시작된 임실 교육청 파문은 모든 자료마다 엉터리로 확인돼 결국 조작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전면 재조사한 전북교육청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임실 교육청 성적 파문은 최초 보고 성적 자체가 원천 조작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전북교육청은 임실 장학사가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와 보통학력, 기초학력 등 세 단계로 이뤄지는 성적보고 내용을 모두 임의로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찬기(전북교육청 부교육감):"기초 미달 학생에 대해서 보고를 받고, 나머지는 기존에 있던 자료를 임의로..."

전북 교육청은 또 임실 교육청이 전북교육청 장학사에 수정보고했지만 수정 보고 내용이 묵살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수정보고가 공식 문서가 아닌 개인 이메일에 발송돼 이를 묵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결국 이번 성적보고 파문은 임실 교육청이 지난 1월 7일 전북교육청에 보고한 엉터리 자료에서 시작됐지만 일주일 뒤인 14일, 엉터리 수정보고 마저 전북교육청에서 묵살됨으로써 엉터리 자료가 고스란히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되는 파행만 거듭된 셈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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