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5년 만에 ‘7연승’ 고공행진

입력 2009.02.24 (21:26)

수정 2009.02.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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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농구 명가' 서울 삼성을 제물로 거침없는 7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5-90으로 이겼다.
최근 7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2승(21패)째를 올리며 안양 KT&G, 창원 LG와 함께 공동 5위로 뛰어올라 2003-2004 시즌 이후 5시즌 만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게 됐다.
또 전자랜드는 2003년 12월28일 대구 동양(현 대구 오리온스) 전부터 2004년 1월11일 전주 KCC와 경기까지 7연승을 달린 이후 5년 1개월 만에 7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우, 신세기, SK빅스 시절을 통틀어 팀 최다 연승이 7연승인 전자랜드는 27일 KCC를 상대로 첫 8연승에 도전한다.
전반 종료와 함께 터진 정영삼(16점)의 중거리슛으로 42-36을 만들며 기분 좋게 전반을 끝낸 전자랜드는 62-57로 앞서던 3쿼터 종료 2분 정도를 남기고 서장훈(12점.6리바운드), 정영삼이 자유투 2개씩 넣고 이어서는 황성인(8점.9어시스트)이 3점슛을 꽂아 순식간에 69-57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73-82로 뒤지던 4쿼터 종료 3분 정도를 남기고 강혁(10점)의 자유투 2개, 테렌스 레더(31점.12리바운드)의 2득점으로 5점 차를 만든 뒤 다시 강혁이 자유투 2개를 넣어 3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또 전자랜드가 이어진 공격에서 5초 바이얼레이션을 저질러 공격권을 가져왔고 이에 항의하던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32점.6리바운드)에게 테크니컬 반칙이 주어져 강혁이 자유투 1개를 또 넣었다.
2점 차에 공격권까지 다시 쥐어 동점을 노렸지만 레더의 골밑슛이 전자랜드 도널드 리틀(13점.11리바운드)에 막혔다.
리틀의 블록슛에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이어진 공격에서 정영삼이 공격 제한시간에 쫓기며 던진 3점슛이 들어가 한숨을 돌렸고 다시 리틀이 2점을 보태며 7점 차로 도망쳤다.
삼성이 이상민(16점.6어시스트)의 3점포로 다시 따라붙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는 애런 헤인즈(6점.6리바운드)의 골밑슛으로 2점 차로 간격을 좁혔다.
공격에 실패하면 동점 또는 역전 위기에 몰릴 판이던 전자랜드는 26초를 남기고 서장훈이 정면에서 중거리슛을 넣어 4점 차를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서장훈은 93-90이던 종료 4.2초 전에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마무리까지 직접 해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3패로 부진한 삼성은 24승20패가 돼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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