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미디어 관련법 기습 상정…정국 급랭

입력 2009.02.25 (22:09)

수정 2009.02.25 (22:10)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쟁점이 돼온 미디어 관련법을 전격 상정했습니다.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습니다.

먼저 홍성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계류법안 논의를 지켜보던 한나라당의 고흥길 국회 문방위원장이 갑자기 의사봉을 잡습니다.

<녹취>고흥길(국회 문방위원장) : "방송법 등 22개 미디어 관련법을 일괄상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행정실, 의안 전부 내주세요."

야당이 즉각 위원장석으로 뛰쳐나가지만 이미 상황은 끝났습니다.

밀고 밀리는 몸싸움.

그사이 위원장은 회의장을 빠져나갑니다.

허를 찔린 민주당.

위원장이 22개 미디어 관련법 이름을 일일이 밝히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어 상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합니다.

<녹취>서갑원(민주당 의원) : "법안 명칭과 안건을 읽지 않으면 상정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나 한나라당은 속기록상에도 법안상정이 확인됐다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인터뷰>홍준표(한나라당 원내대표) : "속기록상에도 법안 상정이 확인됐습니다."

이에따라 국회의장이 결심하면 미디어관련법은 당장 본회의 상정이 가능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즉각 의원총회를 열고 문방위에서 무기한 의원총회를 열기로 하는등 결사저지를 결의했습니다.

<인터뷰>정세균(민주당 대표) : "이후 국회파행은 전적으로 한나라당이 책임져야합니다."

자유선진당,민노당 모두 직권상정을 격렬하게 비난하면서 정국은 급속도로 냉각되고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여.야간 대화를 촉구했지만 파행정국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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