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기습 상정한 이유는?

입력 2009.02.25 (22:09)

<앵커 멘트>

기습상정 배경에는 무기력증을 벗고 국정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여권 핵심부 판단이 작용했습니다.

허를 찔린 야당은 초강수 투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권상정을 강행한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처음부터 속도전을 의식한듯 회의장내 인원을 정리했습니다.

<녹취>고흥길 : "방청 신청한 사람 없었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며 핵심 정책을 담은 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더이상 탄력있는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이 당내 중진들을 강경파로 돌아서게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연말연초의 파행국회직후 법안홍보에 주력했는데도 야당이 아예 협상을 거부한데서 여론도 유리하게 작용하고있다고 판단하고있습니다.

<녹취>나경원(한나라당 의원) : "미디어법을 이유로 타 민생법안의 처리를 방해했다, 민주당은 미디어법을 당리 당략의 도구로 사용했다."

기습공격을 당했지만 민주당이 결사항전을 결의하는 것도 여론이 자기편이라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지난번 폭력국회 논란에도 끝내 법안처리를 막을 수 있었던 데는 재벌와 권력에 방송을 넘겨줄 수 없다는, 명분이 주효했고 아직도 그런 명분이 지속되고있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일부 보수층이 재결집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명분을 집요하게 살려가야 민주당 전통의 지지층결집을 노릴 수있다는 것입니다.

<녹취>원혜영(민주당 원내대표) : "오늘의 고비 넘기느냐 못 넘기느냐는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 있었다."

정국주도력을 쥐고가겠다는 가파른 힘겨루기 양상이 한나라당에게 기습상정을 택하게한반면 야권을 무한투쟁쪽으로 몰아가고있습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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