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천대현, ‘10순위’ 코트 반란

입력 2009.02.26 (21:26)

수정 2009.02.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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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가 10순위 출신 신인들의 맹활약에 시즌 내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26일 1위 원주 동부를 66-57로 꺾고 승차를 2경기로 줄인 모비스는 이날 함지훈이 동부 김주성을 꽁꽁 묶고 천대현이 4쿼터 고비에 3점포 2방을 연달아 터뜨려 승리할 수 있었다.
공동 3위에 4경기나 앞서 2위 이상을 굳히고 있는 모비스는 사실 시즌 전에는 약체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함지훈과 천대현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1라운드 10순위로 모비스에 뽑혔던 함지훈은 38경기에서 평균 16.1점을 넣으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다가 정규리그 막판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지만 올 시즌에도 12.4점, 4.3리바운드로 변함없는 활약을 하고 있다.
이날도 자신은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프로농구 최고 연봉 선수인 김주성을 9점, 6리바운드로 막아냈다.
함지훈은 "오늘 (김)주성이 형을 막은 것은 어느 정도 만족하지만 사실 도움 수비를 받아 조직력으로 메운 부분이 컸다. 오히려 상대 2대2 공격 같은 것을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천대현 역시 올시즌 1라운드 10순위로 지명된 신인이지만 5.6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 55-48로 앞서던 4쿼터 막판 3점슛 2방을 연달아 꽂아 승부를 모비스로 기울게 했다.
1년 일찍 프로에 입단한 함지훈과 나이가 같은 천대현 역시 "사실 (함)지훈이는 실력에 비해 늦게 뽑힌 것이고 나는 반대로 빨리 지명된 선수"라며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1라운드 10순위는 1라운드에서는 맨 마지막 순번이다. 그럼에도 신인왕 후보로 명함을 내밀기에 부족함이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두 명의 젊은 선수들을 보유한 모비스는 앞으로 당분간 프로농구에서 상위권을 지키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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